가수 영탁이 197억 원을 들이고도 운영이 멈춘 경기도 동두천의 대형 건물을 찾아 재생 아이디어를 내놨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전성시대’에서 영탁은 소요산 등산객을 끌어들일 메뉴와 외국인 관광특구의 인테리어를 살펴보며 동두천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방송에는 ‘새 동네 살림단’이 세 번째 방문지 동두천을 찾아 지역의 고민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담겼다. 동두천은 락 페스티벌과 부대찌개, 미군 문화와 한국 식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소개됐다.
살림단은 동두천을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살피며 소요산을 찾는 연간 등산객이 60만 명에 이른다는 설명을 들었다. 영탁은 관광객을 동두천으로 유치해야 한다며, 이들이 지역에서 즐길 만한 요소를 고민했다.
영탁이 마주한 197억 원 규모의 멈춘 공간
일행이 찾아간 곳은 입구에 커다란 소 동상이 세워진 건물이었다. 안쪽에는 천장이 뚫린 중정이 있었고, 영탁은 목소리가 울리는 넓은 공간에 감탄했다.
이 건물은 한우 식당 8곳이 입점했던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이었다. 소요산을 찾는 등산객을 끌어들이려 동두천시가 197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지만, 입점 업체들의 자금난으로 2020년부터 운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영탁은 건물의 규모와 현재 상황을 확인한 뒤 소요산 등산객에게는 “전과 막걸리가 최고다”라며 방문객 수요를 고려한 메뉴를 제안했다. 공간을 다시 활용하려면 기존 이용객의 특성과 지역 관광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짚은 발언이다.
딘딘은 과거 사업을 추진한 사람의 현재 상황을 물었고, 이경규는 지나간 일을 따지기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방치된 시설의 문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 활용 방안을 찾는 살림단의 고민도 함께 담았다.
이경규가 소요산 사찰의 108계단을 오르는 동안 영탁은 황지오 셰프와 외국인 관광특구로 향했다. 동두천의 기존 관광 자원과 지역 상권을 연결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행보였다.
외국인 관광특구에서 찾은 인테리어 구상
두 사람은 외국인 손님이 많아 가격을 달러로 표시한 타코 식당을 방문했다. 영탁은 미군들이 귀국 전에 남기고 간 군용 모자를 활용한 실내 장식에 주목했다.
그는 의뢰받은 건물에도 비슷한 콘셉트를 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내놨다. 동두천의 미군 문화와 외국인 관광특구라는 지역적 특색을 공간 연출에 연결한 구상이다.
현지 타코를 맛본 영탁은 음식에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먹방을 선보였다. 등산객을 겨냥한 전과 막걸리, 외국인 특구에서 발견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서로 다른 방문객층을 염두에 둔 제안으로 이어졌다.
이번 방송에서 영탁은 동두천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지역에 이미 있는 관광객과 문화적 자원을 활용할 방안을 고민했다. 다만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의 실제 재개장이나 후속 사업 일정은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영탁의 제안이 향후 건물 활용에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방문객 수요와 지역의 특색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동두천 재생 논의의 한 방향을 보여줬다. ‘우리동네 전성시대’는 이번 방송을 통해 운영이 멈춘 시설의 현실과 지역을 살리려는 살림단의 고민을 전했다.
